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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 소비 유인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생각과 느낌

2012.02.08. 11:50

복사 http://blog.naver.com/dooliazzi/601549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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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설연휴를 끝내고 업무와 관련해서 지역신문에 기고할 것에 대비해서

지역내 소비 활성화에 관해 글을 적어 보았다.

내 나름대로 수고해서 작성했는데 여건상 신문에 게재되기 어려울 것 같고

그냥 사장시키기에는 아까워서 블로그에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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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화 또는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은 개인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경제활동인데 재화 등을 소비하려면 생산주체인 기업은 소비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소비주체인 개인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득이 있어야 한다. 특히 개인은 안정적인 현재소득 또는 미래소득이 있어야 꾸준히 소비활동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기업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좋은 품질의 제품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일자리도 늘어나 개인의 소득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이처럼 개인 소비지출과 기업 생산의 선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경제발전과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은 국가경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경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런데 인천지역에서 민간소비가 지역경제 발전의 촉매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라서 지역의 각 경제주체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통계청이 201112월에 발표한 2010년중 인천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에서 20101인당 개인소득(잠정)1,242만원으로 6대 광역시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으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의 개인소득이 적기 때문에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편이다. 이에 따라 2010년중 인천지역 지역내총생산에 대한 민간소비지출 비중은 55.5%를 기록하여 제조업 중심도시인 울산(23.7%)을 제외하고 69.0%(광주)부터 77.6%(대구)까지 보인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인천지역에서 민간소비에 의한 지역경제 기여도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2010년중 인천지역 지역내총생산의 생산구조를 살펴보면 울산을 제외하고 다른 광역시에 비해 제조업의 비중(31.2%)은 높은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56.4%)은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천지역에 주민들의 소비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다양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경기본부가 201112월에 발표한 신용카드 이용현황 자료에서 업종별 1인당(경제활동인구) 개인 신용카드 이용규모를 기준으로 인천지역은 교육, 오락문화, 음식/숙박, 의료/보건/보험 등 개인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매우 낮으며 인천지역 주민들이 서울, 경기도 등 인접지역에서 소비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역외소비율이 49.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점도 서비스업의 고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201111월말 현재 인천지역 예금취급기관(지역밀착형 금융기관 포함)의 가계대출 잔액은 1년전에 비해 11.7% 늘어난 404,792억원에 달하였는데 이는 경제활동인구 1인당으로 나누어보면 2,788만원에 해당하여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가계부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어 민간소비 위축과 기업의 생산 둔화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더우기 개인소득에서 금융비용 외에 각종 세금, 연금 등 비소비성 지출을 제외하고 나면 지역주민들의 소비여력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인천지역은 서비스업이 다소 취약한 상태에 있고 지역주민들의 소비가능한 소득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역외소비율은 높아서 지역내 소비지출을 활성화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이러한 제약을 뛰어 넘는 다각적인 소비 확대 노력을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을 이룩해야 인천이 진정한 경제수도로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인천지역 주민들이 타지역보다 지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소비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민들에게 지역경제 사랑을 호소한다고 해서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켜야 하며 지자체는 내수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행정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육, 의료, 관광레저 등과 같은 서비스업에 대한 주민들의 고급수요를 인천지역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지역토착 서비스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규제완화, 투자 애로요인 해소 등을 통해 인천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육성·발전시킴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의 질을 개선하여 지역의 개인소득을 늘여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인천지역 주민들에 의한 소비지출 만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내 소비의 중심축을 인천지역 배후에 있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주민과 인천국제공항·인천항을 출입하는 국내외 관광객으로 옮겨서 그들이 지닌 대규모 잠재 소비수요를 지역내 소비로 유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인천지역에는 풍광이 뛰어난 섬들이 많이 있고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먹거리가 풍성하며, 비행기·선박·차량 등을 이용한 접근성이 매우 뛰어다는 이점을 살려 수도권 지역주민 및 외국인의 관광레저소비가 인천지역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섬 관광 축제를 개발해서 갯벌 조개캐기, 섬 둘레길 걷기, 새우·꽃게·망둥어잡기, 바다낚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축제기간 중에 선박운임과 숙박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저가로 특별선박을 운행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에서 멀지않은 지역에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규모 테마파크 놀이시설을 유치하거나 성형, 피부미용치료, 시력교정수술 등과 같이 국내 의료보험이 거의 적용되지 않는 분야 또는 노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차별화된 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전문병원을 개설할 수 있다면 수도권 지역주민은 물론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활발하게 이용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소비지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주국제공항에서 귤이나 백년초를 혼합해 만든 초코렛을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인천지역을 상징하는 적당한 가격수준의 공산품을 만들어 인천국제공항·인천항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천지역은 바다매립을 통한 개발 가능한 토지면적의 증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진전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내 소비지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자체, 기업체, 지역주민 등 각 경제주체들이 노력을 기울여 주민들의 지역내 자체소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로 하여금 인천지역에서 지출하도록 하는 소비유인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인천이 경제수도로서, 나아가 환황해권 중심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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